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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마고를 찾아서
- 석상순 박사
http://www.ikoreanspirit.com/news/articleView.html?idxno=38649
필자는 마고를 찾기 위해 전국을 다녔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부산 해운대 장산에 있는 마고당과 천제단이다.
‘마고’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가슴이 떨렸다.
지금도 해마다 제를 지내는데 마고당에는 9배를 올린다고 한다.
또한 태백산 천제단이 ‘마고탑’으로 불렸다는 기록을 찾아냈을 때는 정말 가슴이 뛰었다.
지리산에도 노고단, 성모사 등의 이름으로 전승되고 있다.
사당에서도 마고를 모신다.
밀양 부은사 뒷산에 있는 마고석굴, 해선암의 마고대신각, 거제 고당마을의 할미당 등이 그것이다.
용인의 할미당, 영덕의 마고할매당 등에서도 마고를 모신다.
다음으로 산성·바위·바위산 형태로 남아 있는 경우다.
거제 마고산성, 양주 노고산성, 용인 할미산성, 충주 마고산성, 양산 마고산성 등 산성 이름으로 ‘마고’가 남아 있다.
이곳은 마고할미가 돌을 날라서 쌓았다고 한다.
바위로는 창녕의 칠성바위가 대표적이다.
굉장히 크고 잘생긴 지석묘다.
마고할미가 치마폭에 담아서 놓았다고 한다.
단양 석문의 마고할미바위, 태백 백병산 마고할미바위 등이 있다.
산 이름도 있다.
이천 마고산, 영덕 마고산, 창원 마고산(마금산), 부천 할미산(노고산) 등이 있는데, 모두가 ‘돌(바위)’와 연관성이 깊다.
마고 관련 지명도 많다.
서울 노고산동, 문경 마고성면, 전남 구례의 마고동, 거제의 고당마을, 경북 안동의 마고동 등이다.
안동 마고동은 지역에서는 ‘마모골’, ‘마무골’이라 불리었다.
이곳은 올해 안동시에서 안동국학원의 자문을 받아 ‘마고동천’ 비와 정자를 세운 곳이다.
우리나라 남아있는 마고 유적 중에 ‘마고할미’가 많다.
마고할미의 어원은 한어미다.
‘한어미’는 크다는 뜻을 지닌 고유어 ‘한’과 근원적인 생명을 뜻하는 ‘어머니’의 합성어다.
매우 존엄하고 신성하고 신령스러운 신을 지칭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한어미’에서 ‘할미’로 음이 변한 것이다.
한자어로는 신모神母·성모聖母·대모大母 등으로 쓴다.
그러니까 ‘마고할미’는 ‘마고신모, 마고성모’의 뜻이다.
지리산에서는 지금도 성모라고 불리고 있다.
‘할미’는 원래 ‘신모·성모’의 의미였으나, 오랜 전승 중에 ‘할머니(노파)’의 의미로 와전된 것이다.
‘마고할미’가 ‘마고신녀’에서 그만 ‘마고할머니(노파)’로 되어 ‘노고(老姑)’ 등의 이칭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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